현재 대전은 위기이자 기회를 맞았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 대전역과 1913년 호남선 연결 철도로 인해 근대 도시의 기반을 형성하고 1970년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전은 1973년 대덕연구단지 건설, 1993년 엑스포 개최, 1997년 정부청사 이전 등을 통해 과학기술과 지식기반 도시로서의 혁신 토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인근에 세종시 조성과 수도권 과밀화 등으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이런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시정 연설에서 "2021년은 대전이 한국판 뉴딜의 심장이자 혁신성장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중도일보는 국가균형발전 선도모델과 4차산업혁명특별시 완성을 통해 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기획]혁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나는 대전시
④ 도시재생으로 도심 동서균형발전 이룬다
대전시는 도시재생 뉴딜과 혁신도시 지구와 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쇠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의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등 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대전의 심장 역할을 한 원도심 지역이 쇠퇴하면서 도시 공동화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은 둔산 신도심 개발과 옛 충남도청 등 주요 관공서의 이전 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최근에는 도안 신도시 개발 사업 등으로 도시 갈등이나 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했다. 대전시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과 연계한 활성화 지역을 기존 20곳에서 71곳으로 추가·조정하는 등 2025 도시재생전략 계획 및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변경했다.
원도심 마중물 사업인 '중앙로프로젝트'는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로프로젝트는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에 이르는 중앙로 약 2.57㎞에 2020년까지 360억원이 투입된다.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 건립, 중앙로 신·구 지하 상가연결,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대전역(쪽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동구 정동 3-4 일원 19만7310㎡에 사업비 4951억원을 투입해 거점개발사업, 중심시가지 유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2017~2020년 자치구 뉴딜사업 11곳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부응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지양하고, 지역공동체가 주축이 돼 동네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활용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역세권 개발과 옛 충남도청사 활용,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대전 도시재생 사업에 탄력을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지난 12년 동안 주인을 찾지 못하고 공회전 중이던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이 얼마 전 본궤도에 진입했다.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 92만여㎡ 중 대전역 인근에 위치한 상업지역 부지 약 3만㎡를 민간투자를 통해 개발하는 총 사업비 약 9000억 원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역세권 지역은 혁신도시로 지구로 지정돼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중소기업, 철도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1932년 도청 대전 시대가 열린 뒤 2012년 홍성군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기까지 80여년 역사가 깃든 도청사를 새 단장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시에서 국립 미술관 유치를 추진하는 등 원도심의 장소성과 정체성 복원을 위한 역사 자산 활용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에 따라 정거장 주변 공공임대·공유형 주택 배치 및 지역공동체 상호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거점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대전의 뿌리인 원도심을 활성화해 대전 동서 간 균형발전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혁신성장에 대전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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