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세종시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강점을 살려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이춘희 시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가 지난 23일 국토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 선정됐다"라며 "지역에선 세종 단독지구(신도심 일원)와 세종-충북 공동지구(오송역~세종터미널) 등 2개 지구가 선정됐다"고 말했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연구, 시범운행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자율주행 민간기업은 해당 지구에서 여객·화물 유상운송 허용, 임시운행허가 시 자동차 안전기준 면제, 비도로관리청의 도로공사·관리 등 다양한 규제특례를 부여받아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사업운영 관점에서 실증해보고 사업화까지 검토해 볼 수 있다.
이번 사업 공모에는 10개 시도 14개 지구가 신청해 세종과 충북을 포함해 서울(상암), 광주, 대구, 제주 등 6개 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그동안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 융합된 자율주행차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으며, 내년까지 실증하고 2024년까지 상용화 테스트 단계를 거쳐, 그 결과를 2025년부터 스마트시티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은 "지자체장에게 규제특례 권한이 부여되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활용해 서비스 상용화 테스트에 착수하겠다"라며 "자율차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에게 '규제 특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 중기부 자율주행 실외로봇 특구로 추가지정,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 지자체 선정 등 자율주행차 상용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앙공원~ 호수공원 '관광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와 BRT전용도로 활용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실증', 자율주행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4생 세종테크밸리) 등 상용화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
중앙공원~ 호수공원 '관광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는 내달부터 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해 월~ 금 주5회 운영해 체험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호수공원(대통령 기록관~국립세종도서관)에서는 핵심 부품과 셔틀의 국산화를 위해 국산-외산 셔틀의 비교 연구를 진행중이다.
BRT전용도로 활용한 '자율주행 대중교통 실증'을 위해 다음 달 2일 세종터미널-정부청사 구간시승 행사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 보인다.
이 시장은 "그동안 교통 신호와 버스정보시스템(BIS) 연계와 BRT 도로 맞춤형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다"라며 "내년에는 시민들이 BRT를 통해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테크밸리(도시첨단산단)에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는 그동안 자율주행차 사업을 통해 팬텀AI·오토노머스에이투지·AI모빌리티·라이드플럭스·와토시스 등 관련 기업 19개사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차량과 도로의 IoT(사물인터넷) 인프라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5G 기반의 첨단 테스트베드 도로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와 전용차고지 등 지원시설을 완비해 상용화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자율주행차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사업이다"라며 "앞으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강점을 살리고 세종 미래차 산업육성 계획을 재정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