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발 지역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집단감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일가족은 40대 부모(#91·#92)와 조치원 교동초 학생 1명(#93번)이며, 경기도 고양시 604번 확진자와 지난 13일 조치원읍 소재 식당에서 접촉했다.
시와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확인하는 대로 경로를 공개하고 접촉자에 대해 신속히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3일 오후 8시부터 9시 21분 사이 조치원읍 소재 깡통주먹구이 방문자는 세종시보건소에 연락해 반드시 진단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앞서 확진된 보람고 학생(#90번)은 서울 관악구 511번 확진자와 지난 21일 보람동 세종시청 인근 PC방에서 접촉해 진단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
90번 확진자의 동거가족 3명을 비롯해 보람고 교직원·학생 등 접촉자 30명, 예방적 검사자 158명 등 총 188명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세종시교육청은 학생 확진자 발생에 따라 26일부터 보람고와 조치원 교동초의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2주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
시교육청은 추가전파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학교와 학부모에 당부하고, PC방·노래방·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에 나섰다.
고양시 604번 확진자와 관련, 세종시 확진자는 총 5명이다. 89번은 직접 접촉자이며 88번은 89번의 직장(공주시 푸르메요양병원) 동료, 91~93번 확진자는 조치원읍 식당에서 접촉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달 들어 시에서는 지역감염 9명을 비롯해 1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전국적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만큼, 회식과 모임 등을 자제해 주실 것을 시민들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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