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전교육청은 수험생 가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3일 기준으로 원격수업을 시작한 고등학교는 62.5%다. 대전의 62개 고등학교 중 40개 학교가 원격수업에 동참했다.
정부 지침에 따라 대전지역 전 고등학교도 수능 시험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전체 원격수업을 예고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확진자 수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선포에 따라 고등학교 원격수업 일정을 앞당겨 시행했다.
대전교육청은 23일 오전 대전지역 62개 고등학교에 공문을 통해 학교 여건과 상황에 맞춰 고등학교 3학년 중심의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학사 일정에 따라 오는 24일과 25일 추가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고등학교 수가 점차 늘고 26일부터는 62개 중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을 하게 된다.
원격수업 시행 학교가 늘면서 사회 곳곳의 거리두기 유지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어 감염 예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해졌다. 수험생의 경우 학원이나 교습소, 공부방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 위험성도 높기 때문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이나 수험생 가족만 조심한다고 해서 수능 시험장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능 때까지만이라도 모든 시민이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 감염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당장 이날부터 원격수업이 전체 학교로 일괄적용이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교육청의 특별 감염병 대책 기구가 있어 코로나 재유행에 사전 대책이 가능하지만, 대전은 대책팀이 일원화돼 있지 않아 항상 사후 대처를 내놓는 부분은 여전하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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