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거점 팁스타운 '빛바랜 청사진'되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창업 거점 팁스타운 '빛바랜 청사진'되나

주차장 부지 마련 못해
주체기관 책임 떠넘기기식 행정 비난

  • 승인 2020-11-23 15:27
  • 수정 2021-05-03 10:08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KakaoTalk_20201123_141633912
충청권 창업생태계 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팁스(TIPS) 타운이 뚜렷한 계획없이 '빛바랜 청사진'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주체 기관 책임 떠넘기기식 행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팁스타운은 지난해 대전시, 충남대, 창업진흥원이 협약을 체결하고, 총 110억 원(중기부 60억 원+대전시 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3,873㎡(1173평) 규모로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팁스타운이 문을 열면 연구·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지역 창업이 활기를 띄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가 비수도권으로 확산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 일원에 조성되는 충남대 카이스트 스타트업 파크와도 혁신창업 클러스터의 중추적인 기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준공을 코앞에 두고 뒤늦게 주차장 부지 문제가 불거지면서 책임론이 번지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는 모습이다.

현재 팁스타운에 필요한 주차장은 160여면 가운데 대학 캠퍼스 내 60면을 마련됐으며, 나머지 100면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팁스타운의 경우 중기부와 대전시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대학 소유 건물이 아니라는 것이 충남대의 입장이다.

반면, 시는 충남대가 주차장 부지 마련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학 내에서 창업활동을 하는 만큼 결과적으로 충남대가 운영하게 될 예정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창업교육센터 등의 우수한 인재들과 같이 연계한 창업 활성화는 물론 대전 스타트업 타운 등을 고려해 볼 때 팁스타운의 적지는 충남대다"라며 "학교 내에서 창업 활동을 할 수 있고, 20년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충남대 소유가 되는데 이제와서 일방적으로 충남대가 운영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는 것은 말이 안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근 20면의 주차장 부지가 마련돼 있지만, 문제는 타워를 걸립 할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꿈꾸는 창업 거점 공간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서로 떠넘기기 하고 있어 좌초 위기를 맞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교육계 한 인사는 "당초 협약을 맺을 때 주차장에 대한 계획이 있었을 텐데, 건물이 다 올라갈 때까지 가장 기본 적인 주차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충남대와 중기부, 대전시, 창업진흥원이 서둘러 주차장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