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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는 유영석이 고등학교 때 작곡했다고 한다. 노랫말도 유영석이 지었다. 천재 아닐까. '겨울바다로 가자 메워진 가슴을 열어보자 스치는 바람 불면 너의 슬픔 같이 하자 너에게 있던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 이 노래를 대학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일 때 수없이 들었다. 당시 대학 후배랑 허구한 날 붙어다녔다. 퇴근하고 영화보고 감자탕 먹고 거리를 싸돌아다녔다. 밤 늦게 후배 자취집에 들어가 또 먹고 음악 듣고.... 후배와 누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겨울바다'를 들으며 겨울바다를 꿈꾸며 낭만에 취한 날들이었다. 파도가 쏴아 밀려오는 소리와 함께 전주곡이 흐른다. 어찌나 가슴이 벌렁거리던지. 불안하고 설레고, 방황의 청춘기의 몸살을 우리는 열병처럼 끙끙 앓았다.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까지 넘치는 기쁨을 안고'.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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