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가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아닌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라고?'
상상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은 없다. 특히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극이라면 더더욱 진실이라는 틀에 갇힐 필요가 없다.
국립현대무용단이 그동안 정설로 여겨졌던 루돌프=사슴이라는 공식을 깨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원숭이를 대입했다.
과연, 현대무용, 어린이, 빨간 엉덩이 원숭이라는 키워드는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까?
대전예술의전당은 올해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무대로 국립현대무용단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현대무용 '루돌프'를 25일 두 차례 선보인다.
루돌프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추진하는 '어린이·청소년 무용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첫 작품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기 할아버지를 찾으러 떠나는 숲 속에 사는 원숭이 루돌프의 인생 첫 모험담을 담았다.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이고 독창적으로 해석했고,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주목받는 고블린파티의 안무가 이경구가 움직임은 물론 대본까지 맡았다. 구연동화와 현대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가 특징이다.
또 말과 노래 때로는 랩까지 선보이고, 풍부한 색감과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로 무대를 채워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공연 중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시어터' 개념을 도입해 어린이 관객이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에 개입하는 등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 예정이다.
공연은 25일 수요일 오후 3시, 7시 30분 2회 공연되고, 입장권은 전석, 5만 원 5세 이상이면 입장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