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이탈표, '국민의힘'으로 대거 이동하며 민주당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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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이탈표, '국민의힘'으로 대거 이동하며 민주당 역전

중도층 지지율 국민의힘 31.1%로 민주당 29.3%보다 앞서
부동산 대책, 추 장관.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한 피로 등 복합적 결과

  • 승인 2020-11-22 10:39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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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중도층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6명 대상 여론조사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홈피참조)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은 31.1%로 민주당(29.3%)을 오차범위 안에서 역전했다.

한 달 전인 10월 셋째 주 주간 조사에서 민주당이 34.6%로 국민의힘 29.2%보다 앞선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중도층과 함께 무응답층의 민주당 이탈도 뚜렷했다.

뚜렷한 이념 성향을 드러내지 않은 무응답층의 민주당 지지는 6월 첫째 주 32.2%에 달했으나, 10월 셋째 주 21.5%, 지난주 17.6%로 눈에 띄게 줄었다.

이 같은 변동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불만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내부 요인을 보자면, 김종인 체제의 당 혁신 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가진 야권 잠룡 유승민 전 의원이나 민주당 탈당 후 야권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른 금태섭 전 의원의 최근 공개 행보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국민의힘은 중도층에 더 과감하게 구애하자니 전통적 지지층이 반발하고, 보수 선명성을 강화하자니 민주당에서 이탈하는 중도 표를 흡수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리얼미터 기준,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6월 첫째 주 56.1%에서 지난주 52.4%로 하락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43.2%에서 39.4%로 떨어졌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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