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공간계획안 . /LH제공 |
개인 소유 자동차는 생활권 밖에 주차해 두고, 내부에서 자율 셔틀·공유차·PM(Personal Mobility)을 이용하는 보행 중심의 삶,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이 배치)에 신기술을 마음껏 실험하는 도시, 자율주행과 원격치료·스마트교육·드론 배송 등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 등등 변화상을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동안 국가시범 도시로 구현된 스마트시티 주요 기술이 각종 실증사업을 통해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궁금하고 어렵다. 스마트시티가 왜 필요한지, 시민들이 원하는 스마트시티는 과연 무엇인지 말이다.
따라서 세종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미리 점검해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본격적인 스마트시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스마트시티 추진 배경에는 도시화로 저하된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이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자원고갈, 환경오염, 교통 혼잡, 에너지 부족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법의 전환이다. 백지상태 부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가시범 도시를 추진하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에 수출한다는 목적이다. 한마디로 '도시 실험의 장'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스마트시티는 기존의 유시티(u-City)개념과는 다르다. 관 중심의 방식이 아닌 공공-민간-시민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직접 똑똑해지지 않아도 삶이 똑똑해지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LH와 국토연구원의 설문결과, 세종 행복도시 거주민은 가장 불편한 점으로 '교통'을 꼽은 바 있다. 출퇴근 때 야기되는 교통 체증, 대중교통 불편, 주차공간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컸다. 이어 '생활편의·여건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행복도시 발전 희망 사항으로는 사람·서민·가족이 살기 좋은, 깨끗하고 쾌적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꼽았다. 대중교통·주정차가 편리하고 불법주차 개선 바람이 뒤이었다.
행복도시 거주민 가장 불편한 요소와 발전 희망사항 시민 설문조사 결과. /세종시 제공 |
지난달 국토부와 LH는 국가시범 도시 민·관 특수목적법인(SPC) 민간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대표사로 하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신기술 플랫폼과 서비스를 공유하며, 데이터로 숨 쉬는 세종'이라는 도시조성 목표로 총 모빌리티·스마트팜·통합미디어 서비스 등 19개의 서비스를 제안했다. 선도지구 부동산개발과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축·운영을 위해 3조1148억 원을 투입하고, 출자금 1281억 원은 내년 민간사업비보다 적지만 800억 원의 국비 지원을 웃도는 900억 원 수준이다. 서비스 구축과 선도지구 조성을 위한 인력은 554명에 달한다. 민·관 SPC는 내년 상반기 설립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의 혁신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조망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핵심인프라인 'AI 스마트센터' 건립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고 25층 높이의 랜드마크 시설로 구상 중인 AI스마트센터는 5-1 생활권에 3만㎡의 규모로 추진한다. 시와 LH는 이달 중 용역을 발주하고, 마스터플랜 용역을 통해 예산 규모와 확보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4월 27~29일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제포럼'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다. 국제포럼은 세종형 스마트도시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장민주 스마트도시과장은 "10개 시범사업을 포함, 총 69개 과제를 '시티스마트 프로젝트' 본사업 과제로 추진하면서, 지난 10월부터 추진실적을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하고 있다"라며 "시민과 지속 소통하면서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서비스를 발굴·제공해 세종형 스마트시티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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