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타운 조감도 |
100면이 넘는 주차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개관 지연은 물론 가장 기본적인 주차장 조성도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2일 충남대와 대전시에 따르면 충남대에 설립되는 대전 TIPS 타운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뒤 연면적 3960㎡ , 지상 4~5층 규모로 지어지며 약 110억원(중기부 60억원·시 50억원 매칭)이 투입돼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방에서는 최초로 설립되는 대전 팁스타운은 그동안 시너지 효과나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교류가 잘 일어나지 않는 창업 문화를 개방형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로 연구·인적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지역 창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돼 왔다.
충남대 캠퍼스 가장 앞쪽에 위치해 외부로 부터 접근성과 공간 개방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는 점도 의미가 컸다.
향후 지역 혁신창업 주체들의 네트워킹과 개방형 혁신의 플랫폼이자 창업·성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는 마땅한 주차장 부지를 찾지 못한 탓에 개관을 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주차장 조성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올해 개관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백 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주차장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건물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무계획적인 사업' 추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조성칠 시의원은 "주차장 부지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은 당초 계획에 있어 깊이있게 고민하지 않은 것"이라며 "건물짓는데 있어 최소한 편의시설은 당연히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구 궁동 일원에 조성되는 개방형 창업 복학문화공간인 '스타트업 파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교육계 한 인사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타운의 출발점으로 충남대가 창업전진기지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건물이 올라간다는 것은 무계획성 사업추진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영석 충남대 기획처장은 "당초 팁스 건물 설계 계획에서 지어야 하는 만큼 주차장에 관한 것은 대전시와 창업진흥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건물 때문에 생기는 혼잡성을 감안해 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하고,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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