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경기 악화와 청년실업이 장기화 되면서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새내기 사업가들이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 가능한 플랫폼을 출범 중인 사회적 기업 '밥펫', '바르지음' 2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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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펫 김기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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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펫 매장 내부 모습 |
▲유기동물 문제 해결까지 꿈꾸는 반려동물 종합 서비스 플랫폼 '밥펫'=반려동물 수제간식 전문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밥펫'은 사회적 경제 모델로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밥펫'은 신선하고 고른 영양을 갖춘 재료를 구매해 조리, 포장 등 전체 공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해 인기를 끌어, 올해 세이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밥펫'은 창립자인 김기현 대표가 유기견 '순이'를 입양한 뒤 건강한 간식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직접 간식을 만들다가 지난 2018년 창업했다. 김 대표는 '밥펫'을 통해 창출한 이윤 일부를 유기동물후원센터 6곳에 후원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내년부터 반려동물 업계 종합 서비스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경력 단절 여성 10~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플랫폼은 김 대표가 스스로 사업을 키워가며 부딪혔던 문제들을 다른 스타트업 대표들도 겪는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은 김 대표의 지도 아래 전문가로 홍보, 마케팅 등 분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는 "여러 사람들의 공통의 힘을 키우고 가치를 이끌어 내는 상생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복지까지도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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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지음 공동 창업자들이 발주 받은 옷을 제작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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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지음 디자이너들이 올해 직접 제작한 의상들 |
▲중촌동 맞춤패션거리 공동브랜드 플랫폼 '바르지음'='바르지음'은 장인들의 기술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전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중촌동 맞춤패션거리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1석 3조의 효과를 내는 사회적 경제 모델이다. '바르지음'은 지난해 12월 누구나 자신의 옷을 원스톱으로 만들고 판매경로까지 뚫을 수 있도록 패션 공동 브랜드 플랫폼을 꿈꾸며 설립했다. 중촌동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데도 힘쓰고 있다. '바르지음'을 통해 탄생한 신생 브랜드들이 '패션거리' 중촌동에 각자의 색채를 입히고 있다.
'바르지음'은 내년부터는 수강생들에게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리테일러'를 계획 중이다.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은 디자인이 우수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한데 중촌동 장인 50여 명이 이 학생들에게 실무 지식을 전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김희은 대표는 "패션 업계에서 디자인 분야는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옷을 제작하는 기술 분야는 많이 축소되고 있다"며 "창직컨테스트 등을 통해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제작실력까지 갖춘 청년들이 생겨나고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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