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단 탄생과 흐름 담았다… 대전문인협회 '대전문학60' 발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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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단 탄생과 흐름 담았다… 대전문인협회 '대전문학60' 발간 마무리

2년 걸쳐 대전문인협회 60년사 연구총서로 정리
"지역문학 발전을 위한 맥 파악 위한 지표되길"

  • 승인 2020-11-18 15:4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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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협회 역사를 정립하는 귀중한 자료집이 2년에 걸쳐 마무리됐다.

대전문학연구총서 제11권, 제12권으로 이름 붙은 '대전문학 60'으로 지난해 상권에 이어 올해 하권을 발간 지역 문단 한 축의 역사를 재정리했다.

방대한 60년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번 총서는 해방 직후 호서문학으로 귀결된 대전지역 문학 단체 가운데 문인들의 기반이 됐던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의 맥을 다루는 것이 핵심이다.

1945년 광복 이후 대전에서는 '향토'와 '백상' 등 지역문인 중심의 문학단체가 자생적으로 등장한다. 이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호서문학회로 중심축이 이동했고, 1955년 한국문학가협회 충남지부 결성, 이후 1962년 한국문인협회 충남지부가 결성된다. 그리고 1989년 충남문협과 대전문협으로 분리되면서 현재 한국문인협회 대전시지부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동안 호서문학 60년사를 비롯해 문학단체별 역사는 정리해 발간했으나, 대전문인협회사는 시도조차 해오지 못했던 과업이었다.

편집위원장으로 참여한 박헌오 한국시조협회장은 "문학단체가 명멸되고 새롭게 탄생하는 것들은 알음알음 정리했는데, 정작 기반이 됐던 문인협회 대전지회 자료는 정리하지 못했다. 자료도 방대하고 범위가 넓다 보니 쉽지 않았다"며 "2년이 소요됐지만, 의미있는 연구총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총서에는 대전충남문협 창립 배경과 창립 이후 중요한 공식적 활동, 기관지 충남문학과 대전문학이 상권에 담겼고, 하권에는 기관지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발췌해 소개했다. 각종 문학상과 정관, 임원과 회원 등 60년 변천사가 담겼다.

편집위원들은 "총서를 엮음에 있어서는 객관적 사실을 기준으로 삼고, 기술함에 있어서 편향됨이 없이 정확을 기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며 "지역문학사에 대해 후대문인들이 연구하고 정의하고 갈래를 알 수 있도록 자료를 종합해둘 필요가 있다"고 편집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대전문인협회는 대전문학단체, 대전문학지도 등 해마다 연구총서를 발간하고 지역문학사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이번 '대전문학 60'은 또 하나의 역사이자 후대를 위한 사료로 남기겠다는 의지다.

손혁건 대전문인협회장은 "대전 문단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문학적 사료가 될 것"이라며 "지역문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고, 지역문학사를 깊이 연구한다면 이번 총서가 문학적 지향점이자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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