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은 대전과 충북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인 만큼 이날 문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 지역 내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이를 위해 "바이오·R&D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적극 돕겠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루어진 기초연구가 벤처·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며, K-바이오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며 "흔들림 없이 사람과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소신껏 미래를 향해 가자. 바이오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은 대덕특구,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바이오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미래 먹거리 분야로도 주목받아 지자체 차원의 미래전략 수립이 한창인 상황이다.
대전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지역 바이오 분야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바이오산업을 지역을 대표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이끄는 주체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현대 대덕연구개발특구엔 바비오 기업 300여개가 들어서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은 20곳 정도다.
한 지역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대전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프라가 풍부한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충북 오송과도 연계하는 방안 등을 찾으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