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데이터 표준 개발’ 자율주행 산업 선점

정부-지자체-기업 데이터 표준 K동맹 업무협약

세종시는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시, 경기도, 대구시, 현대자동차, 한국표준협회 등 6개 기관과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데이터 표준 개발'을 통한 자율주행 산업 선점을 위해 정부와 타 지자체, 기업과 손을 잡았다.

시는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 K-동맹'을 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의 개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은 세종시와 산업부, 서울시, 경기도, 대구시, 등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4개 지자체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현대자동차[005380], 표준개발 협력기관인 한국표준협회 등 7곳이다.

자율주행차 데이터는 차량과 도로, 교통신호 등의 인프라에서 수집·활용되는 정보 데이터를 뜻한다. 데이터 표준화는 미래차 확산전략 목표 중 하나인 2024년 자율주행 레벨4 일부 상용화 달성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동맹은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각종 데이터의 국가 표준을 제정해 호환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한 자율주행 관련 제품과 서비스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산업부와 표준협회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표준화위원회를 운영, 표준개발과 제정·보급 확산을 지원한다. 

지자체는 실증단지에서 수집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개발된 국가표준을 사업에 적용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시는 현재 구축 중인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를 활용해 표준화된 자율주행 차량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개방하고, 관련 기업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표준화가 필요한 데이터 분야를 제시하고, 지자체 실증단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자율주행차 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대와 협력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하는 데 꼭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했다"면서 "데이터 서비스의 호환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전장부품, 보험상품 등과 같은 다양한 신사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상호 시 경제부시장은 "자율주행 특화도시 세종시는 셔틀 중심의 자율주행차 실증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비대면 자율주행 실외로봇 실증을 실시할 것"이라며 "향후 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시티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