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일 커피클레이로 화분 만들기 직업 체험에 다녀왔다. 이 체험 활동은 대전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취업 기초 소양 교육 프로그램 '잡아라! 취업의 문!'의 일부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을 원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종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 체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커피클레이(COFFEE CLAY)는 2017년부터 대전 동구에서 행정안전부 마을공방육성사업 공모로 선정되어 청년, 다문화가족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2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은 커피클레이 화분에 그림을 그려서 나만의 화분을 만들고 그 안에 다육식물도 심었다. 커피클레이 화분은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살균 처리한 후 100% 먹는 식품들로만 만든 천연 커피점토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다.
결혼이주여성들은 공부도 하고 싶고 취직도 하고 싶지만 언어 문제,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다문화센터에서 실시하는 여러 프로그램은 아기를 데리고 올 수도 있고 통역 선생님도 있어서 답답하던 엄마들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다.
강사 선생님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오신 분으로,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사회에서도 잘 적응해 당당하고 멋진 직업여성으로 사는 모습이 비슷한 처지에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 같다.
이번 직업 체험을 통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서 직업 체험도 하고 예쁜 화분도 들고 집에 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지만 다른 다문화가족들도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겨울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소옥형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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