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지역 대학들은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동시에 교내 동아리방을 폐쇄하는 등 대면 활동을 자체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충남대는 올해 학생자치활동을 전면 제한하고 있으며 방역수칙 등을 담은 계획을 학생처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만 대면 활동이 가능하다. 충남대 관계자는 "아직까지 동아리 활동을 신청하거나 승인한 사례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밭대는 동아리 활동을 전면 승인하지 않는 대신 날짜별로 10개 동아리씩만 돌아가면서 일부 소규모 인원에 한해서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동아리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단계인 만큼 소규모 회의 등은 허용하되 학생 대상 모집 홍보나 대면 만남은 금지하며 2단계로 격상 시 전면 제한할 예정이다. 배재대는 온라인으로만 모집하거나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한남대·우송대·건양대는 동아리방을 전면 폐쇄하고 동아리 활동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간 코로나19 전파가 발생한 고려대·전남대·동아대 등에서 공통으로 동아리 활동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파악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각 대학들의 활동 제한조치에도 비대면 수업방식과 장기간 활동 제한으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을 크게 겪자 일부 대학 동아리들은 사실상 대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최근 젊은 층의 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아 동아리 대면 활동은 다시 코로나19 전파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지역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최근 공문을 통해 학생 동아리, 자치 활동, 운동부 훈련 등을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해 대다수 대학들이 활동을 제한하곤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모든 모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는 불가능하다. 학생들이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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