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그동안 구단 측은 대표이사 자리의 공석으로 인해 감독 내정 절차를 밟지 못한 사정을 전했지만, 대표이사가 공식적으로 부임함에 따라 감독선임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17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통해 박찬혁 대표이사 내정자의 부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박찬혁 대표이사는 대전구장을 찾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이사회를 마친 16일부터 박찬혁 대표이사가 대전으로 출근하고 있고, 전반적인 내부 분위기와 업무파악을 위해 현재 팀별로 업무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박 대표이사는 스포츠 산업에 대한 전반전인 이해도가 높아 팬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1972년생인 박찬혁 대표이사는 구단 역사상 첫 40대 대표이사다.
박 대표이사는 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야구단 마케팅팀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어 현장에 익숙하고, 직전까지 한화생명 e스포츠 단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박 대표이사가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함과 동시에 현재 한화이글스 구단 측에게 가장 급한 건 감독 내정이다. 박전규 전(前)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인해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으로 되면서 시즌이 종료된 시점에도 현재 최원호 감독대행이 구단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 측은 박찬혁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경영 실무진과 단장까지 본격적인 감독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이글스는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서둘러 감독을 내정하고 팀의 재정비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즌이 종료되고 나서 선수와 코치까지 총 22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파격적인 구단 쇄신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구단 측은 장기적으로 팀 리빌딩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화이글스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은 최근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용규를 비롯해 송광민 최진행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됐고 송진우 등 스타 출신 코치들도 해당됐다.
현재 한화이글스 감독 후보군 물망에 관해 구단 측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올 시즌 중반부터 갑작스럽게 바통을 이어 받은 최원호 감독대행도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현재 구단 입장에서도 감독 내정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한 현안인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며 "구단 내에서 최원호 감독 대행의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던 만큼 최원호 감독대행도 후보군 중에 한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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