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종의사당 설치 "野 마냥 외면 안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낙연 세종의사당 설치 "野 마냥 외면 안돼"

관훈클럽 토론회 "야당 의견내야 논의 원활" 일침
"단계적 추진, 여야간 충분한 협의한다는 뜻 포함"
"친문 눈치 안봐 대통령 잘못있다면 말씀 드려야"

  • 승인 2020-11-17 14:58
  • 수정 2021-05-02 13:2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201117143026272649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야당도 마냥 외면만 할 것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세종의사당 설치에는 몇 가지 스펙트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처가 세종에 있는 그 소관 상임위를 세종에서 열자 라든가 등의 논의가 있는 데 여야 간 빨리 그런 문제가 근접이 되기를 바란다"며 "야당도 마냥 외면만 할 것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해준다면 (여야 논의가) 더 원활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충청권 현장 최고위에서 "국회 완전이전을 목표로 단계별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세종의사당 설치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조만간 균형발전보고서를 내면서 이와 관련한 당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회 완전 이전, 단기적으로는 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과 의장 집무실을 제외한 전체 상임위 이전, 세종소재 부처 관할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이전 등 시나리오를 내놓고 야당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당은 세종의사당 설치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균형발전TF 구성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관련 논의에 거리를 두고 있는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여야 간 협의가 진척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물밑 대화에선 상당수 상임위를 세종에서 연다는 것에 대해 근접이 돼 있었고 이를 출발선으로 해서 논의를 해가면 해법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국회)이전은 여야 간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세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에 관련해선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만의 색깔과 철학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질문에는 "중요 현안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저의 의사"라고 답변했다.

차기 대선레이스에서 보수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의 시비를 받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과 관련해선 질문에는 "이번 일은 검찰개혁의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치 두 사람이 싸움 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답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