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족산성에 도착한 참가자들이 주변 풍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덕구제공 |
대전 대덕구는 올해 12월 말까지 대청호와 계족산을 트레킹 하는 '공정·생태관광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7일 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분야를 특정된 소수 인원 및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통해 안전한 공정·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된다.
프로그램으로는 보행(트레킹), 자전거, 기차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즐길 수 있는 '보자기 여행'을 주제로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산책'과 '대청호 여유산책'이 진행된다.
'달빛 품은 계족산 낭만산책'은 2019년 대덕구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운영돼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주간에는 대청호 오백리길을, 야간에는 계족산 황톳길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청호 오백리길 21구간 일부를 해설과 함께 풍광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트레킹을 하고, 계족산에서는 황톳길 체험, 계족산성에서는 노을을 배경으로 즐기는 미니 콘서트를 통해 자연과 예술의 어우러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청호 여유산책'은 대청호로하스캠핑장에서 집결해 지명산을 둘러보고, 대청호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공연과 모닥불 체험 등을 즐기고, 달빛과 별빛이 밝혀주는 야간의 대청호 오백리길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정현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전한 공정·생태관광으로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확산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이번 공정·생태관광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공정·생태관광업체,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등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를 구축하고, 코로나 일상에 안전한 관광 모델 수립 및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계족산은 대덕구와 동구에 걸쳐있는 산이다. 높이는 429m로, 대전광역시 동쪽에 있으며,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하여 계족산이라 부른다. 서쪽에는 성재산(390m)이 나란히 서 있다. 사방 원형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병산, 우산봉, 갑하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정상에 팔각정인 봉황정과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능선을 따라 3km 거리의 계족산성이 축조되어 있는데,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시에서 성곽을 복원하였다. 계족산성 외에 고분군, 절터, 가마터 등이 있고, 조선시대의 사인 비래암이 남아 있다. 대전 8경의 하나로 꼽히며 1995년 6월에 개장한 장동삼림욕장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가뭄이 심할 때 이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해서 비수리 또는 백달산이라고도 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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