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오량플랜' 대전대신고·'책 속에 길이 있다' 대전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 캠페인] '오량플랜' 대전대신고·'책 속에 길이 있다' 대전고

  • 승인 2020-11-17 08:1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교보문고 연계1
대신고등학교 교보문고 연계 프로그램
제2의 시카고 플랜을 꿈꾸는 ‘대전대신고등학교’와 4차 산업혁명 인재 양성과 함께 클래식 독서 교육을 강조하는 ‘대전고등학교’의 독서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대전대신고등학교

대전대신고 독서 혁신 교육 'Oryang Plan'은 시카고 대학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시킨 로버트 허킨스 총장의 '시카고 플랜'에서 가져왔다. 대전대신고는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진정한 학업 역량을 성장시키고, 세계관을 넓혀주고자 'Oryang Plan'을 비전으로 삼아 독서 중심의 교육과정과 학교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독서 토론과 경연, 학급별 독서 프리젠테이션 활동, Summer Reading Vacation, 한 학기 한 권 읽기 평가의 전 교과 정착, 교보문고와 연계한 북 콘서트, 독서의 밤, 토요 몰입 독서회, 독서 공간 혁신 사업 등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온라인 독서의 밤 포스터2
온라인 독서의 밤 포스터
▲Summer Reading Vacation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늦어져 올해 여름방학은 특히나 기간이 대폭 줄었다. 대신고는 짧아진 여름방학의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명확한 목적을 '독서'로 제시해 학생들로 하여금 시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고자 여름방학의 명칭을 'Summer Reading Vacation'으로 정했다. 학생들에게 권장 도서 목록을 제공하고 일주일 동안의 독서 방학은 개학 직후에 1주일 동안 이어지는 '독서 페스티벌 주간'으로 연계되도록 설계했다.

'독서 페스티벌 주간'에는 서울대학교 독서토론 팀과 연합해 'TOPICK 독서 토론 학교', 학생들이 직접 책의 내용을 강독하고 토론하는 '오량 독서 강독회', 방학 동안 읽은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발표하는 '독서 프리젠테이션 페스타', 교과별로 독서에 관련된 교내 대회를 개최하는 '교과별 독서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온라인 독서의 밤1
온라인 독서의 밤 모습
▲오량 독서의 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하는 '오량 독서의 밤'은 '책 읽기 자체의 즐거움을 깊이 깨닫는 진정한 독서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입시에 매몰된 현 교육 상황에서 '수단'으로서의 독서가 아닌, 진정한 '목적'으로서의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활동이다.

1박 2일로 진행되는 독서의 밤은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150명 정도의 학생 참가자를 받아 진행하는 대규모 '학생 주도적 비경쟁 독서 활동'이다. 학생들이 독서 혁신 담당 교사와 함께 2년에 걸쳐 김해시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인문학 읽기 전국대회'에 참가하면서 관찰하고 학습한 대규모 비경쟁 독서 토론 활동의 진행 방식의 노하우를 적용해 매번 참가자 학생들의 만족도가 99%에 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진행된 제5회 독서의 밤은 구글 클래스룸, 구글 오피스, Zoom을 융합한 방식으로 기획해 150명가량의 학생이 순수 온라인 공간에서 비경쟁 독서 토론에 참가했다. 또 교보문고와 협력해 진행하는 순서에서는 학생들이 교보문고 둔산점에 가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어보고, 교보문고에 마련된 여러 자리를 활용해 비경쟁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1
대전고등학교 도서관에 있는 현판.
■대전고등학교

대전고는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명언을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창의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책 읽기 프로그램의 모토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에도 인간 본연의 성장을 위해서는 책을 통한 사색과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닦아줄 다양한 공감과 소통의 대전고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자.

▲사제동행 독서 토론과 학생 독서동아리 활동

대전고등학교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한 어려움에도 독서동아리를 중심으로 독서 열기가 식지 않는 학교 중 하나다. 독서동아리 '書로書로'는 한 달에 한 권씩 도서를 선정하고 독서를 통한 생각을 나누면서 일상생활의 문제와 접목해 탐구하는 동아리다. 빈부격차, 다문화와 차별 등 시의적절한 주제의 도서를 읽고 학생, 사제동행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교내 책 읽는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문 책 쓰기 동아리 '생각발전소'는 평범했던 일상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삶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글쓰기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하나 더 달아 편협했던 시선을 넓히는 것을 기치로 1년간 일상 속 이야기를 1권의 책으로 엮어 또래 친구들이 겪는 일상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과제까지 던지고 있다.

clip20201117004321
서민 교수와의 만남(좌), 함민복 시인과의 만남(우)
▲서민 교수·함민복 시인과의 만남

다른 독서를 통한 소통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을 매개로 두고 창의적 생각의 원동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깨닫는 행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과 연계해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인해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원격 방송으로 각 반에서 모든 학생이 청강했다. 또 매년 작가와 시인을 초청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고 교내 독서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8
인문학 발표대회
▲문학사랑나눔 수상작·인문학 발표대회

독서를 통한 공감의 문학나눔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학사랑나눔과 인문학발표대회는 학생들의 문학적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로, 학생들은 문학사랑나눔에서 운문과 산문 분야로 나뉘어 시, 소설, 수필을 제출하고 우수작은 시상과 함께 올해로 70호를 맞이하는 '한모'교지에 수록한다.

▲112독서운동과 독서체험활동

자체 독서브랜드 112독서운동은 교과·진로 학습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112독서운동은 1달에 한 권 1년에 열두 권의 책 읽기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생들의 시험부담이 끝나는 1주간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독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년 4월 도서관 주간과 9월 독서의 달에는 독서 캠페인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독서체험활동을 운영하여 도서관을 북적북적하게 만들고 있다. 책갈피 만들기, 독서 추천 릴레이, 독서대 만들기, 독서퀴즈 등 다양한 독서체험활동을 통해 생활 속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계기 교육도 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