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각 대학 학사운영팀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대전 2명, 충남 6명, 세종은 1명이지만 전국적으로는 3달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223명이다.
대전권 대학들은 누그러든 코로나19 확산세에 발맞춰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대면 수업을 점차 확대해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대전권 대학 10곳 모두 대면·비대면 수업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 대학은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만큼 기존에 발표한 수업 운영 계획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는 이날 기준 1430여 개(대학·대학원)의 과목에 대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 측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함에 따라 대면 수업 운영 기준도 바꿨는데 1단계인 현재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선에서 담당 교원이 수업 방식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대면수업 승인을 받지 않은 강좌도 학기당 1~2회 대면수업이 가능하다.
다른 대학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남대는 2학기 종강일까지 25명 이하 실험·실습·실기, 전공이론, 교직 교과목에 한해 대면 수업을, 목원대는 지난 2일부터 일반 교과목은 대면·비대면을 혼용하고 실험·실습, 실기교과는 제한적 대면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대는 수업별 학생 수에 따라 비대면, 2부제 수업, 대면 등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배재대의 경우 실험·실습·실기만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하는 대신 나머지 과목은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별다른 변동 사항은 없다.
일각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산발 감염이 속출하면서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전면 대면 수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A사립대 4학년 정모 군은 "6명의 확진자가 나온 고려대는 대면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내 대다수 시설이 동선으로 잡혔다"며 "대전 대학가에서도 언제든 지역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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