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전의 응시 인원은 지난해보다 1814명 줄어든 1만 5074명이다. 남학생은 7779명, 여학생은 7295명이며, 재학생도 지난해보다 1589명이 줄어 1만 1216명, 졸업생도 246명이 감소한 3446명이다. 검정고시생과 기타 학력만 21명 증가해 올해는 412명이 수능을 치른다.
교육청은 35개 일반시험장학교에서 일반시험실 641실, 당일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 138실을 마련했다. 수능 당일까지 파악된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시험장도 1개 학교를 정해 대비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경우 대전보훈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필요시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활용계획까지 밝혔다.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 또는 격리 통보를 받을 땐 보건소와 교육청으로 전화 신고해 별도 시험장 또는 병원시험장의 병상을 배정받아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보건소 통제에 시험 당일 가족 차량을 이용해 시험장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자차 이동이 불가능할 경우 교육청과 지자체에 요청해 이동수단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방역과 관련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 개인 도시락과 함께 마스크, 개인이 마실 물을 준비해야 한다. 입실 시간은 6시 30분부터 8시 10분이다. 일반시험실에서는 망사 마스크나 밸브형 마스크를 제외한 일반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시험실에서는 보건용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입실 전 체온 측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며, 발열 등 유증상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시험 감독관에게 알려 별도시험실로 이동해야 한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는 각자 자리에서 식사하고 쉬어야 하고, 식사 후에는 반드시 수험장을 환기해야 한다.
수험생은 감독관의 본인 여부 확인 과정에 마스크를 잠시 내려야 하고, 마스크를 잠시 내리지 않는 등 정당한 요구에 불응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할 수 있다.
한편, 오는 19일부터는 수능 특별 방역 기간으로 학원과 교습소에 대한 방역점검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모든 고등학교는 수능 1주일 전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수험장 학교의 경우는 수능 다음날인 4일까지 원격수업으로 하루 더 유지된다.
대전교육청 임창수 교육국장은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한 시험이 되도록 남은 기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12월 3일로 사상 첫 12월 수능으로 기록되게 됐다. 코로나19 여파에 각종 방역지침과 준비물 등이 지난 시험들과는 상이해 학생과 수험장 준비요원들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한 수험생은 "사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똑같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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