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베트남의 전당포 ‘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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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베트남의 전당포 ‘껌도’

  • 승인 2020-11-17 13:08
  • 신문게재 2020-11-17 10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유아인 사진
베트남에서는 '전당포(Camdo,껌도)'가 성업 중이다. 사진은 시내에 있는 껌도 모습.


한국에서 살면서 전당포라는 간판을 본적이 없지만 베트남에서는 '전당포(Camdo,껌도)'가 성업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어딜 가나 눈에 띄는 간판이 전당포로 현지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약 3만개의 전당포가 있다.

전당포 '껌도'의 껌은 '손으로 잡다'이고 도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1996년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2000년 후반에 껌도가 갑자기 여기저기에 나타나더니 지금은 어디를 가든 껌도가 있다.



하노이에서 껌도가 제일 많이 있는 거리는 드엉랑으로 랑하 사거리에서 꺼우저이(Cau Giay)쪽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이곳은 외상대학, 재정대학, 외교대학, 교통대학이 있는 상아탑의 거리이다.

껌도 이용 고객 대부분 대학생들로 이자율은 한국에 50배~100배이다. 한국은 월 3%라고 하는데 베트남은 하루에 5~10%이고, 월드컵 시즌에는 이자율이 하루에 15~20%인데도 손님은 평소보다 3~5배 많다고 한다.

월드컵시즌에 전당포에서 돈을 빌리면 5일만에 원금과 같은 금액의 이자를 내며, 이때 전당포에 맡긴 물건이 얼마나 많은 지 월드컵이 끝나면 베트남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긴다.

전당포에 있는 물건들이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부동산 가격은 뚝 떨어지고 중고 자동차, 중고 오토바이, 노트북, 스마트 폰이 대거 쏟아져 나와 중고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특히, 내기축구는 베트남의 문화 중의 하나로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끝나면 집문서와 땅문서를 전당물로 잡혔다가 내기 축구로 돈을 모두 잃고 못 찾아가는 땅문서들로 인하여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고 한다.

전당포에 맡긴 전 재산이 하루 아침에 다 날리고 빚까지 더 앉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살을 선택한다.

또 월드컵뿐만 아니라 SEA Game, 스즈키 Cup, AFC, UEFA, 챔피언스 리그 등의 축구시즌이 되면 베트남 남자들은 내기축구를 하느라고 난리법석이다.유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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