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판다, 왜 중국의 '국보' 가 될 수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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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판다, 왜 중국의 '국보' 가 될 수 있었나?

역사가 유구하고 수량이 극히 적고, 멸종위기 동물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려

  • 승인 2020-11-17 13:08
  • 신문게재 2020-11-17 10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시팽보 사진
중국의 국보 동물 판다.


판다는 뚱뚱한 몸과 안짱다리, 느릿느릿 걷는 방식, 그리고 잠자는 자세가 아주 귀여운 동물이다.

하지만 판다를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으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귀엽거나, 텔레비전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천진난만 한 모습은 아니다.

실제로 판다는 다른 동물들처럼 더러운 것 뿐만 아니라 몸에서도 항상 구린 냄새가 나고, 먹고 자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보기 힘들다.



생물의 진화에서 보면 판다는 잡식성 동물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채식 위주의 식성을 가진다.

성인이 된 판다와 새끼 판다의 몸무게는 50대 1의 비율로 새끼 판다는 태어난 후 오랫동안 몸이 매우 약하다.

야외 환경에서의 생존율은 매우 낮아 사람들의 도움에 의해 번식하고 자라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판다들은 사실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화되고 있는 단계이다.

즉, 도태되어야 할 동물로서 인간의 보호로 인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생태 환경에는 더욱 의미가 없다.

면적이 넓은 중국은 철갑상어, 티베트 영양, 들창코원숭이, 양쯔강 악어, 흰돌고래 등 다양하고 독특한 동물이 많은데 판다가 국보가 됐다.

판다는 역사가 유구하고 수량이 극히 적고, 멸종위기 동물로 ‘활성화석(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렸다.

이미 수백만 년 전부터 판다의 조상인 시초 판다는 세계 각지에 살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세계 다른 지역의 판다들이 살고 있었지만 진화 과정에서 거의 다 멸종하고 중국에 살던 판다만 살아남은 것은 세계 생태계 변천사 연구에 가치가 있다.

또 판다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대나무를 소화하는 주요 기능으로 진화했다. 셀룰로오스 성분이 섬유질인 반면 셀룰로오스는 동물 대부분이 소화할 수 없는 물질인데, 판다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진화 연구 가치가 크다.

판다가 갖는 대표성이 매우 큰데 중국 고유의 여러 동물들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귀여운 외모로 가장 먼저 세계화 되었고, 세계 여러 환경 보호 단체의 상징물이 됐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이 판다를 대여하려면 여러 가지 전문적인 시험을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높은 임대료와 심지어는 일련의 엄격한 조약을 체결해야만 판다 한 마리를 대여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자원화 됐다.시팽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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