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與 드라이브 속 野 반발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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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사당, 與 드라이브 속 野 반발 변수 되나?

與 "예산 확보 통해 행정수도 건설 추진 속도↑"
野 "수도 이전, 정치적 이용하지말라" 여 강력 비판

  • 승인 2020-11-15 20:39
  • 신문게재 2020-11-16 4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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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마중물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백년대계인 세종의사당 설치에 야당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여당의 정략적 의도를 의심하면서 대여공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세종의사당 설치는 여야 합의 없이는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의 정치권 의견 접근을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

세종의사당 설계비 117억 원 증액을 심사하는 예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중구)은 "이낙연 대표도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억씩 찔끔찔끔 예산을 반영해 시간 끌 일이 아니다"라며 "국토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의 완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대한 첫걸음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라 생각하고 이후 청와대 이전 등을 통해 행정수도가 행정수도답게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당 홍성국 의원(세종갑)도 "행정수도 건설은 사실 국가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행정수도 완성으로 가는 과정이 단시간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정무적 관계가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과정은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여야 간의 좋은 관계를 통해 화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시작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여당 측의 이러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야당 측은 여전히 여당에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결과에서 충청권에서 여당의 주요 차기 대선 후보군들이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크게 밀리자 중원 표심을 달래기 위해 이번 이슈를 급하게 띄우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야당을 포함해 본인도 행정수도의 건립에 관한 본 취지는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하지만 행정수도 건립 여부에 관해 여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예산을 대폭 늘리고 추진하려는 행태를 보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며 여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이어 같은당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도 "어설픈 행정수도 건설과 최근 중기부 이전까지 겹쳐 세종시 집값만 올려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만으로는 아무 의미 없는 행정수도 이전이 될 것"이라며 "대선 전에 세종 의사당 건립하는 모습 하나 보여주고 수도 이전 완성됐다고 선언할 것 같은데, 행정수도 완성은 금융, 문화, 교통 등 다른 인프라가 함께 성장하는 게 진정한 행정수도 완성의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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