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에 앞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유덕희(우측 상단) 교육장이 대전시의회 구본환(좌측 상단) 교육위원장에게 증인선서를 대표로 하고 있다. |
지난해까진 교육청과 지원청이 합동 감사를 받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분리 행정감사가 예고돼 보다 구체적인 교육 서비스에 대한 질의가 기대돼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유치원 충원율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책 찾기엔 미진했으며, 인원 부족에 따른 학급 통합하는 '혼합반' 운영은 부작용이 크며 교육질 악화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은 "만 3세에서 5세 혼합학급은 유아교육의 질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의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강화하는데 병설유치원 위주의 공립유치원 확충은 오히려 국가정책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부교육지원청 유덕희 교육장은 "3세, 4세, 5세 반 분리해 운영하는 것이 교육적 차원에 맞다"면서 "동부지역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청과 더 논의해 걱정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정기현 의원은 "한 병설 유치원은 22명에서 8명으로 급격하게 줄어 2학급에서 1학급으로 줄었는데, 3학급 미만의 병설유치원은 폐원하고 인근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지원에 집중하는 게 교육정책에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는 제안했다.
또 유치원 정원 미달 사태가 심각해짐에도 수년째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우애자 의원이 행정감사 전 동서부지원청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동부교육지원청은 최근 3년간 유치원 수가 39개, 40개, 42개로 늘어나면서 정원미달 유치원 수도 37개, 38개, 40개로 늘었다. 매년 95%의 유치원이 정원 미달이 나는 상태다.
서부교육지원청도 59개 유치원 중 지난해엔 37개 유치원이 정원미달, 올해는 46개 유치원이 정원이 미달했다.
우애자 의원은 "현원이 절반도 안 되는 유치원은 동부 17개, 서부 5개며, 10명 미만의 현원도 동부는 8개, 서부는 2개 유치원이다"며 "미달하는 아이들 정원도 문제지만 해당 유치원에 근무하는 교직원과 투입되는 예산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부교육지원청 이해용 교육장은 "(국공립 병설 유치원 교육 서비스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이나 방과 후 맞춤식 교육으로 신뢰성을 높여나가도록 하겠다"며 "교육과정이나 맞춤형 수업 외에도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국립유치원을 잘 알리고 홍보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외에 교육지원청 교직원 인원 배치 문제와 함께 서부교육청 이전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 감사는 16일과 17일 이틀간 대전교육청 산하기관 9기관에 대해 이어진 후, 18일엔 대전교육청과 지원청을 포함하는 전체 기관 종합행정감사가 후 올 행정감사는 마무리된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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