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전경 |
세종시가 '자율주행 실외로봇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됐다.
기존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셔틀 서비스 중심의 세종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에 '자율주행 실외로봇 운영' 실증사업이 추가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세종 자율주행 실외로봇' 실증사업 추가 지정과 함께, 광주 그린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경남 5G 활용 차세대 스마트 공장, 울산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의 규제자유특구를 신규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국에는 총 24개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
이번 4차 특구의 특징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연계했다는 점이다. 그린·디지털 분야 규제완화를 통해 정부의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면서도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 전략산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세종시에서는 앞으로 비대면 서비스 분야인 음식배달, 코로나 방역, 보안순찰 자율주행 실외로봇이 중앙공원 등에서 안전성, 상용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실외로봇의 표준·인증체계 마련과 국산 라이다 탑재 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로봇 조기 상용화와 로봇산업 생태계 고도화, 관련 부품의 국산화가 추진된다.
이번 실증은 개별 시범운행 중심으로 진행되는 샌드박스 사업과 달리, 지역 내의 실증 로봇 통합관제 구축, 공통 충전·주행 체계 개발 등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시는 자율주행 실외로봇 사업은 이미 구축된 자율주행 인프라와 대규모 공원 등 최적의 실증 환경을 활용해 자율주행 산업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로봇의 영상데이터 수집·활용을 허용해 실증의 운영성과와 관련 빅데이터를 중소·스타트업, 연구기관에 공유·개방함으로써 연관·응용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로봇 관련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과 시민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이춘희 시장은 "기존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어 이번 자율주행 실외로봇 실증 추진으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산업 다변화와 정부의 디지털 뉴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뉴딜-특구 간 연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면서도 "특구 사업이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후관리와 후속 규제법령 정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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