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은 코로나19로 침체 된 지역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준비한 '장르불문 십분발휘'를 2주간 진행한다.
지난 13일에는 10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이 10분간 옴니버스식으로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로페스타 집시밴드의 프렌치 재즈, 가온병창단의 가야금 병창과 재즈의 만남, 조병주와 친구들의 드로잉 퍼포먼스, 홍트리오의 마림바 연주, 첼로와 피아노로 만난 엄마와 아들 아브니르,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의 연극 슬기로운 친구생활, 순수예술 나눔단체 숨이 전하는 압축 오페라 버섯피자, 반 브라스의 금관 5중주와 오르간, 나린의 아카펠라, 독트크루의 댄스가 공연됐다.
십시일반은 한마디로 지역 무대에 오를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10분 간 공연하는 이색 프로그램이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공연의 엑기스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오히려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도 많았다.
이는 올해 공연 취소와 관객석 축소 등으로 문화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 관람객을 위해, 오랜 시간 공연을 준비했으나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공연팀을 위해 대전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코로나19 시대 아이디어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는 지역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함께 걷는 길'로 6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영미가곡과 함께 즐기는 다윈 공연 'Classic 노인과 바다'가 첫 문을 열고, 오이돈 교수의 해설이 있는 콘서트 '음악이 흐르는 곳에'는 18일 만날 수 있다.
가곡으로 사계절을 노래하는 '여름, 가을, 겨울…봄'은 19일, 네 남녀의 사랑과 배신, 질투와 증오를 그린 블랙코미디 오페라 '버섯피자'는 20일, 21일에는 오페라의 빛나는 명장면으로 구성한 '오페라 대전'이다. 22일 마지막 날에는 고전에서 현대까지 무용과 음악을 컬러버레이션한 '클래식 플러스 댄스'가 예정돼 있다.
입장권은 전석 1만 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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