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학생 수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입까지 15년간 하락하다 이번 대입부터 반등했다. 지난해 발표된 2021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정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34만 74447명 중 23%인 8만 73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0.3%p 증가했다.
입시 전문기업 진학사가 내놓은 올해 '지역별 정시 선발인원 변화'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경기·인천·경북·광주·대구·강원·울산 등은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났다.
전국에서 정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은 올해 2만5486명으로 지난해(2만4803명)보다 683명이 증가했다.
반면 대전권 대학들은 정시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2977명, 올해 2748명을 선발하면서 1년 사이 229명이 감소했다. 이는 부산(339명)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가 줄어든 셈이다.
대학별로는 배재대가 전년 대비 정시 모집인원을 190명이나 줄이면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배재대는 전형계획을 통해 2021학년도 수시 2123명, 정시 48명 총 2171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인 2020학년도의 경우 수시 1935명 정시 238명 총 2048명으로 공고했다.
다만, 충남대는 정시 선발인원을 대폭 늘렸다. 충남대는 전형계획에 2021학년도 수시 2484명, 정시 1409명 총 3893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인 2020학년도는 수시 2512명, 정시 1242명 총 3754명인 만큼 수시는 28명 줄고 정시는 167명 늘어난 셈이다. 한남대도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40명을 더 정시로 뽑는다.
이처럼 대전 대학들이 전형 계획상 수시 선발 인원을 늘리고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선발 인원은 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방 대학들이 학생 수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 인원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을 것으로 보여 실제 정시에서 계획보다 많이 학생들을 뽑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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