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스위트 리버스카이 조감도 |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로 택배차 진입이 가능한 아파트로 변경한 데 이어, 공정률 50% 단계에서 입주예정자들이 검수에 참여해 아파트 품질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전 최초로 택배차 진입과 입주자 품질 검수 등 '입주자주도형 아파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입주자주도형 아파트 사례가 향후 대전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대전시는 오는 24일 신탄진 동일스위트 리버더스카이에 대한 공동주택 품질검수를 한다. 시는 '대전시 공동주택품질검수단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공정률 50%와 95% 두 차례에 걸쳐 공동주택 품질검수를 하고 있다.
현재 동일스위트 공정률은 50%로 품질검수 대상이 된다. 시는 공정률이 50%일 때 입주예정자의 안전을 고려해 입주예정자 없이 품질검수단만으로 검수를 진행하지만, 이번 동일스위트 품질검수에는 입주자들의 참여를 허락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주민들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주자주도형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입주예정자들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일스위트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주차장 진입로 높이가 2.3m로 설계된 것을 확인하고, 의견을 모아 대덕구청 건축과에 높이 개선을 요구했고 시공사가 이를 수용했다. 이번 변경을 통해 동일스위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는 기존보다 0.4m 높아진 2.7m로 지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8년 4월 경기도 고양 다산신도시 아파트에서 어린이가 택배차에 사고를 당하면서 주민들이 택배차의 지상운행을 통제했고, 택배 기사들이 배송을 거부하면서 '택배 대란'이 불거졌던 사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동일스위트 입주예정자들은 사전 설계보완이 될 수 있도록 움직인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택배차진입 가능한 지하주차장에 이어 공정률 50% 품질검수 참여까지 입주자들의 의지가 돋보인다"며 "입주자주도형 아파트의 모범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우리 입주민들이 오랫동안 살아갈 아파트인 만큼 주민들이 주도하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준 대전시와 시공사인 동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