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행정감사 생방송 화면 모습. |
12일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과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감사를 실시, 시민 중심의 형평성 있는 문화 향유를 강조했다.
우승호 위원은 "11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예매가 있었는데 대전예당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홈페이지 트래픽 문제도 문제지만, 유료회원들이 1000석 전석을 예매하면서 일반회원들은 예매를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회비 여부에 따라 공연 형평성 문제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유료회원을 중심으로 기획과 특별공연을 ‘선예매’ 혜택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기획공연이 모두 취소된 가운데 조성진 공연 일정이 진행되면서 폭발적인 유료회원이 늘기도 했다. 다만 11일 선예매 당시 200여 명이 동시 접속하며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선예매 만으로 아트홀 1015석 전석 매진됐다.
김상균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유료회원은 500여 명이나, 트래픽은 200명이 초과하면서 발생했다. 내년도에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동시접속 트래픽에 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승호 의원은 "문화 관련 기관의 시설사업 예산은 매년 편성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시스템 등 시민 편의를 위한 기본적인 행정에서 불편함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문화기관 홈페이지 전수점검을 촉구했다.
5개월 만에 대표가 선임된 대전문화재단은 미미한 기부금 조성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문성원 위원은 "최근 대전문화재단 기부금 현황을 살펴보니 2019년은 12건 2280만 원에 불과했다. 인천 1억, 광주 2억, 부산문화재단은 3억 수준이다. 대전은 광주의 10%에도 못 미친다. 올해 기부금 현황은 어떻게 되느냐"고 질의했다.
심규익 대전문화재단 대표는 "대표이사 공백이 5개월이 있다 보니 모금되지 못했다"고 답했고, 문성원 위원은 "1원도 기부금이 모집되지 않았다는 것은 직원들이 일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고 다시 지적했다.
심규익 대표는 "메세나 기업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부족했다. 기업에 한해서 메세나 기업을 표시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남은 기간에라도 기부금 모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대전문화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문화재단의 기부금 실적은 2016년 935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 모였고, 2017년 1250만원으로 가장 적은 기부금이 조성됐다.
이날 행정자치위원회는 대전문화재단의 비효율적인 조직 문제, 예술인복지센터 조성, 홈페이지 민원 응답 등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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