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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대학들은 면접이나 메이크업 기법을 알려주는 특강을 잇달아 개설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배재대는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의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들이 강단에서 취업 노하우를 쏟아내는 '2020학년도 학과별 직무 멘토링'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9월부터 시작된 멘토링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실시간과 대면강의로 나눠 진행해 재학생들의 취업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한밭대는 취업난을 겪는 여학생을 위해 '취업의 여신 Festival'을 열어 경쟁력을 키워주고 대학 졸업생인 멘토를 초청해 직무소개 및 기업 채용정보, 현장경험, 취업준비과정 등 본인만의 취업성공 멘토링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남대는 최근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진로·취업멘토링 프로그램-명사특강'을 실시간 온라인(ZOOM)강의로 진행하고, 지난 9월에는 '2020년 온라인 해외취업설명회'를 개최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목원대는 재학생들이 학습·취업·창업 관련 특강이나 진로 설계·실무체험 관련 프로그램 등을 자율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역량강화 주간'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 접근법을 쓰고 있다.
대전대도 재학생과 졸업생 간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취업의 방향성 설정을 위해 직무 특강 및 1:1 개인별 지도는 물론, 직무역량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가동하고 있다.
전문대학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우송정보대는 지난달 4차례에 걸쳐 온라인 비대면 취업 지원프로그램을 열고,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 입사지원서 작성 실습, 면접 Role-Play, 실전모의면접 등의 내용으로 구성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정립하도록 했다.
이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높은 취업률은 신입생 모집 때 상당한 메리트가 되는데다 이른바 '부실대학(재정지원 제한대학)'을 선정하는 대학 평가 때 취업률이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 한 관계자는 "10월과 11월이 취업 시즌인 가운데 대학마다 취업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더욱이 취업률이 지원금의 주요지표가 되는데다 취업률이 높으면 우수대학, 취업률이 낮으면 경쟁력이 낮은 대학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대학마다 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목매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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