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대전·세종 관광벨트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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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대전·세종 관광벨트화 전략 필요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 승인 2020-11-11 08:42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소장
중앙정부로부터 '행정수도 완성' 이슈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 등에 대한 논의로 시작했다가, 코로나 19의 재확산 등에 의해 다소 잠잠해졌다. 그러나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에 더해 대전시와 세종시 간의 통합카드까지 들고 나왔다.

이러한 사회, 경제, 행정, 산업 등의 통합 논의가 중요하겠으나, 현실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실현 가능한 분야부터 통합적 관점에서의 논의가 필요한데 그 분야가 관광 분야일 수 있다.

얼마 전 대전·세종관광기업지원센터가 개관했다. 대전에 있는 이 센터는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과 관광기업 지원·육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광역지자체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 관광기업 지원센터 구축' 사업에 대전시와 세종시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로는 5년간 국비 42억 원 등 총 84억 원이다.

지원센터는 관광기업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 지역 관광 인재 육성, 산·관·학 연계를 통한 관광아이디어 발굴,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 지역 관광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지역 내 우수한 역량을 갖춘 관광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업 간 협업을 위한 네트워킹 등을 추진해 관광기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한 민간 중심의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전·세종 지역 간 효과적인 연계를 위해 2021년에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세종관광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대전과 세종시에 대한 관광경쟁력은 전국단위 관점에서 볼 때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전시와 세종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다른 광역지자체와 달리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최근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등에서도 행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전·세종 간의 관광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 창출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해 보인다.

얼마 전 대전에서는 ‘트래블라운지’를 개관해 운영하고 있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관광객 중심으로 많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원도심 투어를 통한 문화관광 해설뿐만 아니라 트래블라운지에 오면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등을 유·무료로 진행해 대전시민도 찾고 즐길만한 곳이 됐다.

무엇보다 유아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과거 교복을 입을 수 있는 추억여행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최근의 관광 트렌드에서 가족 집단을 중심으로 한 타깃이 잘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트래블라운지를 찾는 방문객은 대부분 외래 관광객이며, 체험과 안내를 통해 대전에서의 체류 시간 연장과 안내사들과 문화관광해설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원도심에서의 소비를 유도하고 있으며, 비지터센터, 안내센터, 관광상품, 관광지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전방문의 해 사업이 시작하고 난 이후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에 코로나 19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으로 소기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대전과 세종의 관광기업지원센터 간 네트워킹을 통해 주요 사업계획 공유와 지역 센터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 교류가 이뤄질 경우 그 효과와 성과는 다양하게 파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대전의 원도심에 있는 트래블라운지와 연계해 대전 방문 관광객들에게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시까지로 관광 활성화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도시권의 관광통합센터가 필요하나,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의 공통된 의견 합의가 어려운 시점에서 선도과제로서 대전과 세종 간의 긴밀한 연계사업 실행이 행복도시권 관광 분야 발전전략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행복도시권의 관광통합센터를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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