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부터 나흘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외교를 펼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에 걸쳐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 관련 5개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는 문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외교가 무역 확대, 교육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라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5개 회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다.
15일 열리는 RCEP 정상회의에선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FTA인 RCEP에 대한 서명식이 개최된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강 대변인은 "거대 경제권의 탄생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이 진행될 경우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으로 인해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아세안 관련 4개 정상회의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보건 및 방역 협력과 조속한 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 사회의 단합된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협력 의지를 표명한다.
12일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선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발표한다.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은 코로나19 등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신규 협력 수요를 반영했다.
13일 개최되는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콩 지역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는 한국과 아세안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다.
강 대변인은 "이번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세안과 파트너 국가 간 협력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 하에 아세안과의 협의체에 주도적이고 유기적으로 참여하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 안정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계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과의 정상외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 여러 혜택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지역 무역업체 관계자는 "아세안은 우리에게 새롭고도 거대한 시장이나 마찬가지"라며 "교역 투자 활성화와 무역 확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외국 투자, 기업 유치 등의 장기적인 과제도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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