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는 대학들 비정년트랙 교수 임용 대다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재정난 겪는 대학들 비정년트랙 교수 임용 대다수

대학 급여 저렴한 비정년 트랙 교수 대다수
연구.교육의 질 하락 이어질 우려도

  • 승인 2020-11-10 17:13
  • 수정 2021-05-06 08:34
  • 신문게재 2020-11-11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0년 넘게 등록금 동결, 학생수 감소 등으로 대학들의 재정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전임교원보다 비정년 트랙·겸임교원 임용을 늘리고 있다.

10일 대학알리미를 통해 살펴본 결과 대전 4년제 대학 가운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배재대가 75.3%로 가장 높았으며, 한남대 74.6%, 대전대 71.2%, 목원대 67.5%, 충남대 62.2%, 한밭대 60.9%, 우송대 5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목원대(71%) 우송대(64.2%)를 제외한 대전대 70.9%, 한남대 69.5%, 배재대 65.7%, 한밭대 56.8% 등으로 대다수 대학들의 전임 교원 강의 담당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이 사실상 무늬만 교수인 '비정년 트랙 전임교원'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대학의 교원은 크게 전임과 비전임으로 나뉘고 비전임은 겸임교수, 초빙교수, 시간강사, 명예교수 등으로 구분된다.

전임 교원 중에서도 정규직에 해당하는 정년트랙 교원이 있는 반면 사실상 계약직인 비정년트랙 교원이 있다.

1~3년의 계약 기간 후 재임용을 거치는 비정년트랙 교수는 정년교수와 동일한 시수의 강의를 맡아도 임금이나 연구 환경 등에서 차이가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 대학들이 전임교원 수가 많아야 대학평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점을 고려해 쉽게 고용한 뒤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비정년트랙 교원을 임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측은 현장성 강화 및 특수학문에 대한 수요 충족 등을 이유로 비정년 트랙 교원을 채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재정난을 이유로 급여가 비교적 저렴한 비정년 트랙 교원을 선호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대학의 재정난이 연구·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라 인건비 등 고정지출은 매년 증가하는데 수입은 10년 가까이 정체다. 대학의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급여가 비교적 저렴한 비정년트랙 교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학들이 원하는 인재를 뽑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