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의원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질의에서 박영선 장관을 상대로 명분 없는 중기부 세종이전에 대해 질타하면서 대전 존치를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세종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황 의원은 "대전 시민들은 느닷없는 대전 중기부 이전 논란이 국가균형발전의 가치와 대전 세종의 상생발전에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몹시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수도권인 대전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의 과밀해소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세종시 출범 당시의 취지와는 상반된다"며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또 "2005년에 세종시 설치를 위해서 마련했던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에서 정부 대전청사나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관을 제외한다는 이전기관 당시의 선정원칙에도 어긋난다"며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선도할 스타트업 육성 기반이 잘 갖춰졌고 이와 관련한 허브도시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도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세종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느닷없다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중기부의 이전 입장은 굉장히 오랫동안 논의됐고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처와의 협업과 논의, 교류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세종이전은 지역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가 전체의 차원"이라며 "중기부는 그동안 대전 팁스타운, 스타트업파크, 한남대 캠퍼스타트업 파크 등 인프라 시설에 지원을 해왔다. 대전 시민분들께서 섭섭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은 알고 있는 데 좀 더 큰 걸음에서 봐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세종행을 굽히지 않았다.
산자위 소속이기도 한 황 의원은 앞서 중기부 국감에서도 박 장관을 상대로 세종이전이 명분이 없음을 거듭 지적하면서 대전 존치를 촉구해 왔다.
한편, 황 의원은 이날 ▲중앙로 소셜벤처 창업특구, 스타트업비즈센터 건립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증액 ▲서대전~진주간 철도노선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대전도심통과 경부선 호남선 지하화 용역예산 50억 원 반영 등 다른 지역현안도 요청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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