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전국 첫 진로집중학기 도입… 자유학기제 개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세종교육청 전국 첫 진로집중학기 도입… 자유학기제 개선

자유학년제 무게중심 나눠 1+3학년 분산 운영… 고교학점제로 연계
서·논술형 과정중심 지필평가, 소인수방과후·영재학급 확대 학력보장

  • 승인 2020-11-10 14:05
  • 수정 2021-05-08 00:25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제13회 언론브리핑(자유학기제 개선) 2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10일 온오프라인 브리핑을 통해 '1학년 자유학기제+3학년 진로집중학기'를 통한 새로운 자유학기제 개선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세종교육청 제공

세종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1학년 자유학기제+3학년 진로집중학기'를 통해 새로운 자유학기제 운영방식을 도입한다. 

 

그간 중학교 1학년 전체를 자유학년제로 운영했을 때 학습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적성과 꿈을 찾는 시간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시선과 학력격차만 커졌다는 비난이 교차해 왔다.

시교육청이 도입하는 '1학년 자유학기제+3학년 진로집중학기'는 이 같은 자유학년제로 쏠린 무게 중심을 두 학기로 나누는 방식이다. 1학년 한 학기동안 진로를 탐색하고, 3학년 2학기엔 진로를 설계하며 고교학점제로 연계를 꾀한다.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세종교육청은 그동안 세종형 모델을 구축해 자유학기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노는 학기·학력 저하·사교육 유발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우려에도 교육적 효과가 큰 만큼 중학교 학년별 진로 성숙도에 맞춰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고, 3개 학년에 걸쳐 연계성 있게 학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제를 개선해 운영하고자 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찬반논란이 컸던 자유학년제, 논란을 잠재울 학력보장 방안이 담겼다

중학교 1학년을 기초학력 결손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줄이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영어·수학 교과에 대해 협력교사를 배치한다.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시험은 치르지 않지만, 활동중심 수업과 연계해 경험과 지식 등을 서술하는 '서·논술형 지필평가'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학교 안, 학교 간, 학교 밖에 이르는 '전방위 학습시스템'을 마련한다.

학교 안에서 두드림 교과클래스 등의 기초학력 신장 프로그램·소인수 방과 후 학교·영재학급을 확대하고,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을 중학교 1학년까지 확대한다. 내년 교과탐구·진로전공탐구 등 80여 개 캠공 강좌 개설을 목표하고 있다.

학교 밖 지역 사회 연계 교육과정도 강화한다. 학교-마을 교사 간 네트워크 활성화와 함께 지역 국책연구단지·행정기관과도 협력해 심화주제 탐구활동과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유학기
자유학년'과 '자유학기+진로집중학기' 비교. /세종교육청 제공

◆중3 2학기 기말고사후 흐트러질 수 있는 시간, 고교학점제로 연계

 

3학년 진로집중학기제는 일반학기와 동일하게 시험을 치른다. 2학기 2회 고사 이후 겨울방학까지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학기 총 교과 시수의 11% 이상을 교과연계 진로교육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진로교육 시수의 40% 이상을 탄력적으로 편성하게 된다.

1학년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학교는 3학년 진로집중학기를 반드시 운영해야 하며,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를 위해 여건에 따라 운영할 수 있다.

시 교육청은 개선된 '세종형 자유학기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진로·진학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주제선택 활동에 대한 교원 지도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예비 중학생 학부모는 "경쟁중심에서 벗어나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는 기간이라는 점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면서도 "현실에선 대다수 아이들이 사교육을 통해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3과 초6 자녀를 둔 학부모는 "자유학기때에도 시험이 없던 1학기를 보낸 후 2학기를 맞아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라며 "1학년 통째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면 사교육을 받지 않은 아이들은 2학년때 격차를 좁히긴 힘들 것"이라며 진로집중학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2016년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전면도입된 자유학기제는 2018년 희망하는 중학교의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로 확대됐다. 1년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지 않고 친로탐색과 체험학습,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하게 된다.

세종=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2. 대전 선도지구 선정 구역들, 향후 절차와 계획은?
  3.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4.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5.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1.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2.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3. [WHY이슈현장] 검찰청 없는 시대…충청권 사법체계 변화는?
  4. 장윤기 사건 후속 전수조사 대전서 1건… 제한된 조사방식 한계
  5.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에 정용선 단독 등록… 충청권 전열 재정비 '속도'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역사는 기회가 왔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움직일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적 의제가 됐던 것도 국민의 염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세종시 역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연대가 시작돼야 합니다." 29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비상연석회의'가 열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이 공식화됐다. 내달 출범..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인물"이라며 김 후보와의 면담 사실을 밝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충남의 상대적 손실과 내포신도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