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정부는 미국의 차기 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국민의 단단한 유대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려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가치 동맹으로서 공동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의 실천에 힘을 모으고,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등 세계적 현안에서도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문 대통령의 한미동맹 강화 천명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과 주요 인사들과도 다방면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한미 간 튼튼한 공조와 함께 남과 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강조하는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우리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및 그린 뉴딜 정책과 일치하므로 협력의 여지가 매우 크다"며 "이렇게 유사한 가치 지향과 정책적 공통점이 코로나 이후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선 "최근 밀집·밀폐장소에서의 집단감염과 지인 모음 등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철저한 생활방역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며,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특별히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놓고 연일 갈등을 빚던 지역 여야도 이날은 한마음으로 한미동맹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상관없이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공감대를 맞춰 협조체계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미동맹 강화는 당연한 일이자, 우리의 과제"라며 "말뿐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관계 강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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