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 인구 유출로 위기에 놓인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지학(地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구 급감 등으로 대학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와 대학이 상생발전과 맞춤형 지역인재를 키우기 위해 힘을 모았다.
대전시와 대전교육청, 대전권 대학들은 9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협의회를 열고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기본 계획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국비 743억 원, 시비 2638억 원, 민자 301억 원 등 3682억 원을 투입,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 육성과 지역 인재 양성에 중점을 뒀다.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으로는 '산-학-연-관 동반성장, 새로운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대학혁신, 지역혁신, 협업의 3대 정책 영역을 설정하고 과학기술 신산업 분야 특성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청년 활동 공간과 지역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11개 과제 37개 세부 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대학혁신 영역의 주요 사업은 ▲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운영 ▲ 대전 스타트업 파크 조성 ▲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이다.
지역혁신'영역의 주요 사업은 ▲ 대전형 코업(CO-OP) 청년 뉴리더 양성 ▲ 대전 일자리센터 운영 ▲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지원 ▲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등이다. 협업영역의 주요 사업은 ▲ 청년 취업희망카드 사업 ▲ 청년 하우스 운영 ▲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 추진 ▲ 대전 청년정책 네트워크 운영 등이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지정 및 지역 공공기관 의무 채용' 관련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과 기관 특성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개설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지자체와 대학이 손잡고 지역에서 직접 미래 혁신 인재를 키우고 기업을 유치해 지역인재를 채용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끌어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 지역 대학 기업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협력 사업의 지속적인 발굴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 사회 발전의 획기적 전기인 대전 혁신도시 시정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협의회 후임 공동의장에 이광섭 한남대 총장이 선출됐으며, 2년의 임기 동안 대전시장과 함께 공동의장직을 수행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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