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당선인 최종 확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면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니아 개표율 95%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추월하는 등 핵심 경합주의 박빙 승부 끝에 대선 개표 5일째인 이날 대선 승리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과반(270명) 이상을 확보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가진 승리선언에서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진전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 말아야 한다"고 협치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바이든 후보는 1988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권 도전이었다.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6선에 성공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을 지낸 바 있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민주당으로서도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 앞서다가 대선 당일 무릎을 꿇은 역전패의 기억을 지우게 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동안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며 불복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소송전을 예고했다.
2000년 대선 때 플로리다 재검표 논란의 경우 대선일부터 연방대법원의 판결과 승복 선언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36일이 걸렸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집요한 소송전에 나설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그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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