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전예약제와 무관중 온라인 중계 등 비대면 시스템을 지속해 왔던 만큼, 완화된 문화시설 이용 수칙을 준수하며 준비한 공연을 역량껏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문화관광체육부는 지난 7일부터 적용된 세분화된 문화시설 이용 안내 수칙을 발표했다.
1단계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미만, 타 권역 30명 미만일 때다. 노래연습장과 스탠딩 공연장은 중점관리시설, 공연장, 영화관은 일반관리시설로 분류됐는데 모든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관리, 환기·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다만 1단계여도 실내 스탠딩 공연장과 실내체육시설은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지역유행 감염 단계인 1.5단계와 2단계부터는 영화관, 공연장에서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 음식 섭취 금지, 이용시설 인원 제한이 추가된다. 전국유행 단계인 2.5단계와 3단계는 스포츠 경기 무관중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설 집합금지다.
대전 문화시설도 정부의 이용수칙에 따라 지난 7일부터 문화시설을 전폭 개방했다.
사전예약제 관람을 지속해 왔던 미술관은 상시 관람으로 전환했고, 대형 공연장은 이용시설의 50% 수준의 관객만 허용한다.
소극장은 1단계 완화로 전 객석을 채울 수 있지만, 당분간은 객석 띄어 앉기를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 개최되는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 관계자는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연극축제지만, 거리두기 좌석제를 유지하고자 한다. 관객 수가 제한되겠지만, 안전하고 좋은 공연을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의 문화 소비 할인권 지원도 지역 문화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제공되고 있는 이번 지원은 미술 전시는 160만 명, 공연은 180만 명에 한해 혜택을 제공한다. 예약판매 혹은 현장 구매 시 적용 가능해 빅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11월부터 12월 연말까지는 대형공연도 다수 준비돼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연말 특별 기획공연으로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과 재즈가수 나윤선의 공연, 오페라 토스카 갈라콘서트를 준비했고, 아신아트컴퍼니는 연극 '고스트', 클라라하우스에서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페스티벌', 김란,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등 무용계의 거장들이 참여하는 대전시립무용단 기획공연 '감독전'도 만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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