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각문화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해온 대전시립미술관의 '열린 미술관'이 올해도 개최된다.
미술관 생활문화센터 옆 소나무 테라스와 야외 조각공원에서 진행되는 열린 미술관은 12월 6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타이틀은 '저편의 미래에서'다. 대전엑스포 93 개최 기념전 '미래 저편에' 출품 이후 대전시립미술관으로 관리 전환돼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 중 파트릭 코리용, 지오바이 안젤모, 마이클 애셔, 비욘 노가르드, 셀림 비르셀의 작품과 지역 청년작가 김영웅의 미디어·설치 작업 그리고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1993년의 대전과 미술관에 대한 기억으로 구상된다.
전시 제목은 1993년 당시 전시에 대한 응답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미적 경험의 공유를 의미한다. 당시 전시는 1993년 11월 7일에 폐막했고, 올해는 11월 7일 개막해 현재에서 과거의 기억을 소환했다. 1부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의 기억을 수집하고, 2부 전시는 그 기억과 청년작가 김영웅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간에 잠식되지 않은 예술작품의 영원성을 보여준다.
또 잊힐 법했던 1993년의 기억을 소환하고, 2020년의 새로운 작품과의 연결고리를 삼아 또 하나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새로운 인연성까지 담았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의 기억으로 완성되는 만큼 뜻깊고 공감의 미술의 진정한 실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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