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 가릴 것 없이 주택은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오피스텔은 신규 미분양분의 증가와 소형 아파트 등의 대체주택 등장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되면서 하반기 분양을 예고했던 건설사 등에서 상황을 살피기 위해 분양을 지연시키는 등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32% 상승했다. 수도권(0.43%→0.30%)과 서울(0.27%→0.16%), 지방(0.41%→0.34%)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상승세는 이어졌다.
특히 세종(1.43%)과 대전(0.81%) 등은 상승한 행정수도 이전 기대심리 영향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입지여건 우수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은 지난 6월 주택 중심의 규제로 인해 오피스텔 매매가가 0.05%까지 회복했지만, 수요가 다시 주택으로 옮겨가면서 점차 하락했다. 7월 -0.02%, 8월 -0.18%까지 하락하다 9월 -0.06%까지 회복하긴 했으나 하락세는 유지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 분위기가 어두워지자 대전에서 하반기 분양을 예고했던 오피스텔도 분양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금성백조는 올해 하반기에 관평동 1356번지 일원에 대덕테크노밸리 오피스텔 공급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안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시장이 어두워짐과 동시에 해당 사업지의 소규모 주택들이 많아지면서 금성백조가 사업성을 재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가을 또는 늦어도 올해 안에 오피스텔 분양에 돌입하려 했으나 오피스텔 시장 침체와 많은 소규모 주택 등으로 인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주택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가 몰렸다가 지역 주택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추격매수 심리 등으로 수요가 다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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