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경제회복을 이끌 적임자"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고, 향후 경제회복이란 중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안이 당정협의 과정에서 관철되지 못하자, 지난 3일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가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홍 부총리의 거취문제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때문에 이날 문 대통령의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은 각종 논란을 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표를 반려한 시점에 이미 논란을 정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아직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면이 있고, 불필요한 논란이 계속되니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홍 부총리가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큰 성과를 내지 않았냐"며 "문 대통령도 홍 부총리에게 충분히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미국 대선 상황도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선과 관련해 논의했고, 그 결과를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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