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생 국시 재개 어려워" 입장 재확인에 대학가 속앓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정부 "의대생 국시 재개 어려워" 입장 재확인에 대학가 속앓이

의협 비타협적 전국 투쟁 예고 불구
보건복지부 "정부 입장 종전과 동일" 밝혀
대학 측 학년 승급 정체 등 최악의 상황 우려도

  • 승인 2020-11-05 15:58
  • 수정 2021-05-05 12:33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PYH2020092423310001300_P4
정부가 의과대학 학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추가 응시는 불가능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하자 의대를 보유한 충청권 대학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의대생들과 의과대학 교수들이 재차 투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학사운영 공백 현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최근 "의대생 국시 재개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진전된 바는 없다"며 "정부 입장은 종전과 동일하다"고 강조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남대를 비롯해 을지대·건양대·단국대·순천향대·충북대 등 6개 대학들은 보건복지부가 의사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할 지 촉각을 기울여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는지난달 29일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며 비타협적 전국 투쟁을 예고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의대생 국시 문제가 이번 주 중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며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주장하면서 일각에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봉합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대학들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면허 합격률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위상이 낮아질 것이다고 보고 있다. 의협이 예고한 대로 의과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이 다시 단체행동에 돌입하는 등 최악의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본과 4학년을 제외한 학생이 다시 동맹휴학에 돌입하게 된다면 학년 승급에 있어 적체 현상이 벌어지면서 수년 간 강의실이 부족해지거나 강의 인력 확보, 실습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 9월 치러졌지만 의대생들은 의과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집단으로 응시를 거부했다. 이후 의대생들은 입장을 선회해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에게 국민적 양해 없이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역대 관계자는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사태 추이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5.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