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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11월 한 달간 온통대전 온통세일 품목에 '서점'을 포함했다.
이번 서점 대상 온통세일은 전국 최초, 최다 할인 혜택이 핵심이다.
대전시는 11월 한 달간 소비촉진지원금 20% 캐시백을 지원하는데 여기에 서점은 추가 20%를 더 지원한다. 온통대전 사용자라면 지역서점과 독립서점 구매 시 총 40%의 캐시백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또 서점별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상 서점은 총 150곳이다.
그동안 책 구매를 망설였던 독자는 물론, 고정 독자, 매출 부진으로 줄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지역서점, 지역 내에서 선순환되는 경제, 독서율 향상까지 '일석다조(一石多鳥)'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전국에서 이례적인 할인 혜택이다. 지역서점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대전시는 지역서점위원회를 발족하며 지역서점 활성화를 시도했다. 대전온라인서점 개통과 지역서점 리모델링이 핵심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산 편성이 불발되며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었다.
이와 별개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지원 조례가 대전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서점-공공도서관-학교도서관의 유대감 형성이 큰 틀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정책이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서점위원회의 추진 계획이 불발되면서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해 왔다. 이 결과 독서율 향상이 돼야만 서점이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점도 살리고 독서율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온통대전 할인을 진행하게 됐다. 올해 5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점을 대상으로 하는 할인 혜택으로는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덕구의 서점에서 만난 시민은 "좋은 책을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라서 오랜만에 서점으로 나왔다. 책 읽는 시민도, 서점도, 대전시에도 좋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옥재 대전지역서점조합장은 "인터넷서점 할인이 15% 정도인데, 대전시의 정책은 그 이상이니까 시민들과 지역서점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5억 원을 편성했고, 내년에는 주민참여예산으로 3억이 배정돼 있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지속사업 중 하나로 추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할인 받을 수 있는 책 구매 한도는 월 10만 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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