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캄보디아 쿤림에서 진행된 현장기술교육모습.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됐던 임야를 국토 면적의 63%까지 끌어올린 우리나라의 임야정책이 캄보디아로 수출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캄보디아 황폐지 복구를 위한 임목육종집단 조성 기술지원' 사업을 위해 온라인 자문을 추진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산림·야생동물과학원(IRD) 간 국제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한-캄보디아 산림과학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추진해왔다.
캄보디아 측은 자국의 취약한 임목육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한국에 기술지원을 요청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캄보디아 황폐지 복구를 위한 개량종자 생산기반 구축을 목표로 지난 2015년부터 임목육종 집단조성을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매년 관련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임목육종 집단 조성을 위한 기술지원과 캄보디아 측 실무진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교육도 병행해왔으나,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제적 교류가 제한되면서 온라인 자문을 추진하게 됐다.
캄보디아 측은 이번 온라인 자문을 통해 ▲임목육종 지침 작성 ▲채종원, 차대검정림 등 육종집단 관리기술 ▲임목육종 사업 성과를 활용한 모델림 조성 방안 등 3개 안건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요청했으며, 1차, 2차 자문은 지난 10월 19일과 30일에 각각 진행됐으며, 3차 자문이 11월 중순께 진행된다.
이석우 산림자원개량연구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토녹화 성공국가이며, 임목육종 연구에서도 선도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라며 "우리의 산림과학 기술지원 등 국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자문 등 비대면 국제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면적의 약 63%가 임야로 OECD 가입 국가 중 네 번째로 산림비율이 높은 나라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영국, 독일,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4대 조림성공국가로 꼽히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서울에서 산림분야 최대 행사인 '제 15차 세계산림총회'가 열린다. '세계산림총회'는 전세계 190여개 국가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학계, 비정부기구(NGO) 등 각계 산림분야 종사자들이 한데 모이는 '산림올림픽'으로 매 6년마다 열린다.
유엔(UN)산하기구 가운데 가장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큰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관하며,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FAO이사회에서 제15차 총회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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