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호 TJB 전 보도부국장 |
김래호 전 부국장은 2008년 TJB에서 명예퇴직 후 2014년 충북 영동으로 귀향해 사람책방 '어중간'을 열었다. 이때부터 어린 시절 한학자였던 할아버지에게 배운 붓을 다시 잡게 됐다.
김래호 전 부국장은 이번 대회에서 '배소만처상'이라는 작품으로 응모했다. 배소만처상은 유배지에서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며 추사 김정희가 쓴 28자의 한 시다. 추사는 귀양생활 2년 차 되던 무렵 예산 본가에서 부인 예안 이씨가 운명했다 기별을 받았다.
그 부고는 장례를 치르고 한 달이나 걸려 육지와 바다를 건너온 머슴이 전한 것으로 대정리 앞 모슬포 바닷가를 서성이던 추사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래호 전 부국장은 "경주 김가 일종인 추사 김정희 어른의 대회에서 입상해 의미가 크다"며 "붓글씨를 쓸 때는 공경스런 마음을 가진다. 글씨 자체를 잘 쓰기 위함이 아니라 글의 내용을 익히기 위해 쓰고 또는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