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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최정수 교수(영남대학교 로봇기계학과, 훈련 감독), 김병욱 선수, 이주현 선수, 우한승 박사(KAIST 기계공학과 연구원, 훈련 감독),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 |
KAIST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사이배슬론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4일 KAIST에 따르면 올해 대회는 25개국 소속의 60여 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차례 일정을 변경한 끝에 나라별로 개별 경기장을 설치해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사이배슬론은 신체 일부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로봇과 같은 생체 공학 보조 장치를 착용하고 겨루는 국제대회다. 공 교수팀은 KAIST 대전 본원에 설치된 경기장에서 오는 13일 착용형(웨어러블) 로봇 종목에 출전한다.
착용형 외골격로봇 종목은 사이배슬론 종목 중에서 가장 관심 받는 분야다. 휠체어나 자전거 등 안정적인 보조 수단을 사용하는 다른 경기와는 달리 선수가 로봇을 착용하고 직접 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 교수팀은 지난 2월 김병욱(47·남), 이주현 (20·여) 씨를 대표 선수로 선발해 최정수 교수(영남대 로봇기계학과)와 우한승 박사(KAIST 기계공학과 연구원) 감독 아래 9개월 간 훈련을 진행했다. 이 종목에는 미국·스위스 등 8개국을 대표해 선수 12명이 출전한다.
주최 측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11시(스위스 시간 오후 3시)에 최종 순위 발표와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고 출전 팀 경기 영상을 사이배슬론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각국 팀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대회의 본질인 만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열려 지난 4년간 발전시킨 기술을 공개하고 배울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는 우리나라 고급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기초 및 첨단과학 연구를 위해 지난 1971년 한국과학원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특수대학이다.
지난 1989년 한국과학기술대학(KIT)과 통합되어 대전으로 이전하며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체계적인 과학영재 교육의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1996년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서울캠퍼스에 설립되고, 부설 고등과학원이 설립됐다. 2004년 부설 나노종합팹센터를 설치했으며, 2009년 한국과학영재학교와 한국정보통신대학교를 통합해 현재 모습을 갖췄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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