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동시 온·오프라인 빅세일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역대 최대급 할인을 제공하고, 여기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이른바 올해 첫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사실상 올해 최대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15일까지 역대 최대 160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일 개막했다. 전국 주요 백화점은 물론이고 전통시장, 주요 기업들까지 참여해 세일 폭은 커졌고 선택의 폭은 확장됐다.
또 G마켓, 11번가, 롯데on, SSG 등 주요 온라인 쇼핑업체 371개사도 빅세일 기간을 맞아 최대 할인과 할인쿠폰 제공하고, 카드사는 2~6개월 무이자 할부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해 쇼핑의 계절 11월을 톡톡히 누릴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0대 주부는 "역대급 세일이라 그동안 쉽게 구매하지 못했던 가전제품 위주로 구매할 예정"이라며 "지난해보다 세일 폭과 할인 혜택이 다양해져서 비교해보고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1일 차였던 지난 1일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가량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만 못하지만, 빼빼로데이도 11월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빼빼로데이에 주목하고 있는 유통업계는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빼빼로를 구입하는 고객들의 심리를 겨냥하는 맞춤형 마케팅으로 무장했다.
CU는 속옷업체 BYC와 협업한 BYC 빼빼로 패키지를 업계 최초 출시했다. 상품에 따라 BYC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 쿠폰과 핫팩이 동봉된다. GS25는 아이스크림 돼지바 속에 들어 있는 딸기맛을 첨가한 돼지바빼빼로, 텔레토비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 상품으로 추억을 담은 빼빼로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마트24는 주력상품인 빼빼로보다는 11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오는 11일까지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점포에서 현대카드로 구입 시 11%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달고나 빼빼로를 단독 판매, 캐릭터 미니언즈와 협업한 빼빼로 세트를 단독을 판매한다.
김장철도 효과도 기대된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10월부터 충북 괴산 절임배추 예약에 들어갔고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다만 올해 김장은 주재료 가격 상승으로 늦출수록 좋다는 유통업계의 이야기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김장 재료 구매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11월 유통업계에 여러 이벤트가 있다. 소비자들에게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계 또한 코로나19에 막혔던 매출 신장까지 기대해 볼만하다"며 "11월 초부터 급격히 낮아지는 기온 또한 유통업계에는 호조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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